ADVERTISEMENT

‘도로의 패션 모델’ 핫 해치, 올봄 데이트해 보실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5면

해치백은 트렁크와 좌석이 분리된 세단과 달리 트렁크를 뒷좌석이랑 같이 쓰는 차를 말한다. ‘해치’는 문을 여는 방식이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잠수함의 도어에서 나온 말이다. ‘핫 해치’는 해치백에 고성능을 가미한 차를 말한다. 주로 유럽에서 인기다. 차체는 작지만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도는’ 자동차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데다 스타일도 뛰어나 거리의 패션 모델로 불린다.

폴크스바겐 골프 2.0L 디젤 3000cc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35.7kg·m 토크

대표적인 차종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폴크스바겐 골프GTD와 볼보 C30 T5다. 해치백의 대명사인 폴크스바겐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GTD는 디젤 특유의 강한 구동력(토크)에 17㎞/L가 넘는 좋은 연비가 장점이다. 트윈 머플러와 6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외관으로도 강인한 성능을 나타내준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우선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는 3-스포크 가죽 운전대가 돋보인다. 또 뒤편에는 시프트 패들을 달아 수동 변속기처럼 빠른 변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가죽시트와 고급스러운 소재가 기존 골프TDI와 다른 느낌을 준다.

새롭게 선보인 내비게이션도 매력적이다. 터치스크린의 터치감을 개선해 조작이 편해졌고 각종 기능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됐다. 정체 구간을 표시해주는 TPEG 기능과 DMB 시청 및 아이팟을 즐길 수 있는 입력단자도 달아놨다.

이 차의 심장인 디젤 직분사 2.0L 엔진의 토크는 3000cc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35.7㎏·m에 달한다. 최고 170마력을 낸다. 단단한 하체에 맞물린 스포티 서스펜션은 탄탄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시속 200㎞가 넘는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일 뿐 아니라 날렵한 코너링도 가능하게 해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8.1초 걸린다. 안전장치는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 등 7개를 달았다. 연비는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등급(17.8㎞/L)이다. 55L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1000㎞를 주행할 수 있다. 골프TDI보다 약 800만원 비싸지만 제 값을 할 만한 옵션을 달았다.

볼보 C30 T5 230마력, 시속 100km까지 7.1초 걸려

도시형 핫 해치인 C30 T5는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주인공이 탄 차로 등장하기도 했다. 전면은 벌집 모양의 전면 범퍼와 새롭게 디자인된 전조등으로 스포티한 느낌이 강화됐다. 뒷모습은 근육질이 넘쳐난다. 선이 강한 곡선을 사용한 데다 뒷유리창을 작게 해 강인한 느낌을 준다. 시트는 성인 네 명이 탈 수 있게 독립 공간으로 나눠 놨다. 오렌지색 시트 컬러도 눈길을 끈다. 뒷좌석은 분리형 접이식이라 부족한 화물 공간을 늘려 쓸 수 있게 했다.

편의장치로는 외부에서 시동을 걸 수 있는 ‘키리스 고(Keyless Go)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6CD 체인저, 아이팟 같은 각종 MP3를 이용할 수 있는 입력단자가 달렸다. 사이드 미러에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차량 정보를 알려주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은 볼보만의 안전장치다. 2.4L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230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하는 데 불과 7.1초 걸린다. 연비는 9.5㎞/L에 가격은 4380만원이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