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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시민통신] "사이버 세상에도 표현의 자유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인터넷 공간에서도 언론.출판.결사의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는 논쟁이 뜨겁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인터넷 등급제 시행을 둘러싸고 정부와 네티즌간 마찰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쟁의 중심에는 전자프론티어재단 EFF (http://www.eff.org)이 있다.

EFF는 1990년 6월 사이버 공간에서의 시민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족했다. 수치 계산의 원조인 로터스 프로그램 개발자 미첼 케이퍼와 펑크록 그룹 '그레이트풀 데드' 의 작사가로 유명한 존 발로우에 의해 설립됐다.

EFF가 펼쳐온 '검열 반대를 위한 파란 리본 캠페인' 은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성공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 독립선언문' 도 EFF의 작품이다.

자본의 인터넷 개입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이 독립선언문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할 뿐만 아니라 정보는 서로 공유해야 한다는 나눔의 정신으로 채워져 있다.

EFF는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정부나 자본이 인터넷에 개입해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이 단체의 목표는 사이버 공간을 소수의 기술 엘리트들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유익하고 유용한 곳으로 만드는 것.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자유롭고 투명한 흐름이라는 시민사회의 전통을 사이버공간에서도 지켜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EFF는 구체적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표현의 자유, 정보의 공유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을 자유와 평등의 정신이 풍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려는 EFF는 비록 해외 단체이긴 하지만 국내의 시민사회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료제공〓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http://ngo.w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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