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하면 삽살개 분양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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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삽살개(삽사리)는 진돗개와 셰퍼드의 중간 크기로 몸에 털이 많은 게 특징이다. 눈까지 덮은 털에 날카로운 이빨이 사자를 닮아 '사자 개' 로도 불린다.

삽살개는 '액운을 막는 개' 란 뜻을 갖고 있다.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독한 기운(살.煞)을 퍼낸다(삽.揷)는 의미다.

털이 많아 '더펄 개' 로도 불린다. 성격이 온순해 사람을 물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난 데다 외견이 귀여워 애견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한국삽살개보존회는 다음달부터 애호가들이 개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삽살개 주인회원제' 를 도입한다.

삽살개 한 마리에 최고 네명까지 주인이 돼 한달에 이틀, 1년에 20일간 자기 집에서 개를 데리고 생활할 수 있다.

회비는 월 1만원. 농장에서 관리법.먹이 주는 법 등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회원이 될 수 있다.

기부금을 내고 아예 분양받는 방법도 있다. 기부금은 한 마리에 50만~1백만원 가량. 개의 상태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농장과 삽살개보존회 측은 분양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개 사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한다.

한달에 5~10마리 밖에 분양하지 않는데다 신청자가 많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존회 관계자는 "연간 3억원에 이르는 농장관리비 부담을 덜고, 토종 삽살개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분양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국삽살개보존회 053-953-0370.(http://www.sapsare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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