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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 드라마 주연에 MC까지 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신인 탤런트 소유진(21)의 인기몰이가 거세다.

데뷔 1년도 채 안돼 MBC 새 수.목 드라마 '맛있는 청혼' (8일 첫 방영)의 주인공을 맡았다.

게다가 최근 iTV 뮤직박스(월~금 오후 5시45분)의 MC로 발탁됐고 MBC '세 친구' 후속 시트콤의 주연 배역도 따냈다.

"너무 떴어요. 하루에 3시간 밖에 못 자요. 기분은 아주 좋은데요, 솔직히 부담스럽죠. 연기 잘 한다고 사람들이 그러니까 못하면 안돼잖아요. "

소유진은 지난해 4월 SBS '덕이' 에서 신세대 기생 역으로 데뷔했지만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된 건 지난해 11월 SBS의 한 오락프로에 출연해 '깡 센 여자' 임을 보여주면서부터다.

"태국.중국.일본을 다니면서 박쥐.뱀.악어 같은 요리를 먹는 프로였어요. 처음에는 징그러웠는데 하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원래 한 번 해보고 인기를 끌지 못하면 짤리는 거였는데…. "

그 여세를 몰아 지난달 30일 종영된 SBS '루키' 에서 주인공 엄순대(유동근)의 동생 엄순경 역으로 인기 가도를 탔다. 방송가에선 신인답지 않은 신인이 나타났다며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애인이 있건 없건 상관않고 덤비는 캐릭터였어요. '당차다' 고 하는데 제 진짜 성격이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 것 같아요. "

'맛있는 청혼' 의 마시내 역도 강원도 농촌 출신 여자가 서울로 올라와 요리로 성공하는 캐릭터다.

소유진은 "뭐 제가 특별히 당찬 건 아니구요, 보통 요즘 애들처럼 할말은 하고, 꿇릴 것 없는 성격" 이라고 말했다.

1999년 계원예고 재학중 '청소년 좋은 복장 선발대회' 에 나가 대상을 타면서 매니저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 전지현과 같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2학년인 소유진은 "앞으로 전지현 친구로 소개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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