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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취임식장의 한국의원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여야 의원은 20여명이다.

대부분은 가랑비가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에 참석해 미국 정치의 현장을 목격했다.

민주당의 한화갑.이인제.정대철.박상천.김근태.정동영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의 김덕룡.박근혜.이부영 부총재, 박명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과 정재문.박주천.박원홍.문희상.조웅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의원 등 개인적인 채널을 이용해, 일부는 한국 대사관에 부탁해 입장권을 확보했다.

입장권은 미국 내에서도 워낙 구하기가 힘들어 한국 의원들이 연단에 가까운 좌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 의원은 "좌석은 뒤편이었지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다는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출국 때부터 방미 일정이 안개 속에 싸였던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기차편으로 뉴욕으로 떠났다.

金명예총재는 19일 저녁 미 연방청사인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취임 축하 만찬에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참석했다.

그를 수행한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金명예총재는 귀빈실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부시, 부시 신임 대통령의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을 만났다" 고 전했다.

金명예총재와 한화갑 최고위원은 부시 내외에게 아들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鄭의원은 밝혔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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