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 뇌물 혐의 쑤저우 부시장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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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인 쑤저우(蘇州)의 고위 관료들이 부패 혐의로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홍콩 경제일보는 19일 "장쑤(江蘇)성 쑤저우에서 건설.교통 분야를 맡은 장런제(姜人杰)부시장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시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보도했다. 장 부시장은 당 중앙 기율검사위 전담 조사팀으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신문은 "장 부시장이 시내 중심의 노른자위 땅의 용도를 변경해 주는 대가로 1억위안(元.약 14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쑤저우는 한국.미국.싱가포르의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이다. 1990년대 이후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해 '쑤저우의 경제 기적'이란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에 이어 제4위를 차지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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