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폴리틱스] 포스닥 강창희주 연일 폭등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요즘 사이버 정치증권 사이트 '포스닥' (http://www.posdaq.co.kr)의 관심종목은 단연 '강창희(姜昌熙)' 주(株)다.

'강창희' 주는 올해 개장부터 14일까지 11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사자' 주문 속에 가파른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보름도 되지 않아 2만1천원이던 주가가 6만5천9백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급등 이유는 의원 이적(移籍)파동에서 姜의원이 교섭단체 날인을 거부한 소신 때문이라는 게 이 사이트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임대(賃貸)의 대상자인 배기선(裵基善.6천5백원).송영진(宋榮珍.9천7백원).송석찬(宋錫贊.1만원)의원 주는 연일 하한가다. 裵의원은 전체 의원 중 최하위다. '2차 의원꿔주기' 를 자처한 '장재식(張在植)' 주도 우량주에서 5만원대로 떨어졌다.

중앙일보 인터넷 신문(http://www.joins.com)의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姜의원의 태도가 '소신있다' (9천5백19명)는 찬사가 '현실정치 무시' (2천5백44명)라는 비판을 크게 눌렀다. e-폴리틱스 세계의 '스타탄생' 이다.

姜의원 홈페이지에는 '차기대통령으로' '고려시대 강감찬(姜邯贊)장군같다' 는 '네티즌들의 '격려성 글들로 차 있다. 미국의 한 동포는 "姜의원은 국가의 장래를 책임져야 한다" 며 차기대통령 후원회 결성을 제안했다.

'정치쇼' 라는 비판도 일부 올라왔지만 사이버 공간의 대세를 누르진 못했다. 姜의원측은 5천여건의 격려글(홈페이지 게시판)과 7천여건의 e-메일이 접수됐고, 2백여명으로부터 6백여만원의 후원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