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파동' 정국] 권노갑씨 물밑역 계속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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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얼굴) 전 최고위원이 지난 1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신상우(辛相佑).김상현(金相賢) 전 의원과 골프를 함께 했다.

안양CC에서 한 라운드(18홀)에다 9홀을 더 돌고 저녁식사까지 같이 했다. 이들은 權전위원이 조만간 손자를 보게 되리라는 것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는 게 權전위원측 설명이다.

이들의 회동은 "2선 후퇴를 한 權전위원과 지난해 4.13 총선에서 낙선한 야당 중진들의 동병상련(同病相憐)성격의 모임" 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새해정국의 화두가 정계개편이고 權전위원이 최근 야당 인사들과의 접촉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權전위원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겠다" 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金대표는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민국당과 한국신당.무소속을 포함하는 '1백40석+α' 의 여권 연합 결성을 주장하며 여권 인사들과 잦은 만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일각에선 "정계개편 추진을 위해서는 마당발인 김상현 전 의원의 복귀가 필요하다" 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세배객도 받지 않고 신년 벽두부터 모임을 가진 중진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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