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세가 인수"-뉴욕타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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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 2위의 비디오 게임기 제조업체이자 포케몬 시리즈로 대성공을 거둔 일본의 닌텐도사가 업계 3위인 세가사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사의 인수.합병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최종 인수가격이 20억달러선에서 결정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세가는 신작으로 거액을 투자한 '드림 캐스트' 시리즈의 실패로 지난해에만 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며 "세가는 업계 1위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 의 대성공으로 미국내 상당수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회사 매각에 나서게 됐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가측 대변인인 우메무라 무네히로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고 강하게 부인했다.

닌텐도측도 "비디오 게임기 업계에는 항상 여러 루머가 있게 마련" 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인수.합병 관련 정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 는 이유로 세가사 주식의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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