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국 증시 리뷰] 주가상승 10대 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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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 증시 최악의 해' 로 불린 2000년에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고군분투한 기업이 다수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현지시간)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대형주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제약.항공 등 구경제주의 비중이 컸고 정보기술(IT)업체 중에는 통신장비 및 소프트웨어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는 담배회사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건 조지 부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지난 9월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연초에 비해 88%가 뛰어올랐다.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의 주가도 87%나 올랐다. 보잉사의 경우 아시아 경제의 회복과 새 행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53% 상승했다.

대표적인 제약주인 머크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35% 상승했고, 신약을 개발한 겐짐 제너럴도 1백9%나 올랐다. 금융주의 대표 주자격인 시티그룹은 20% 상승했다.

한편 IT업체 중에는 1백67%의 상승률을 기록한 시에나와 주니퍼 네트워크(1백17%), 어플라이드 마이크로서킷(1백6%)등 장비업체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스도 주가가 95%나 껑충 뛰어오르면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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