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경매로 가격조작 막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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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중도매인과 산지 유통인들간 위장경매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해부터 전자경매제를 도입한다.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2일 청과류 상장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청과류 전품목에 대해 무선응찰식 전자경매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은 이번주 초 도매법인.중도매인.생산자.대구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경매 시연회를 가졌다.

전자경매는 청과류의 입찰에 참가하는 중도매인들이 리모컨을 통해 희망가격을 제시하고 이중 최고가격이 전광판에 나타나 입찰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이는 손가락으로 응찰가격을 표시하는 지금까지의 수지(手指)경매에 비해 입찰과정이 투명해지고 경매사의 임의적인 가격조작을 피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자경매는 현재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대전 농수산물시장 등에서 실시중이다.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자경매를 내년 7월 1일부터 청과류 전품목에 대해 실시키로 하고 현재 농협북대구공판장.중앙청과 등 2개 도매법인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갔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청과류를 취급하는 6개 도매법인 중 나머지 4개(영남.대한.제일청과 및 연예협동조합)는 내년 상반기중 모두 전자경매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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