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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캠프서 새 친구 사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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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사회교육단체와 복지관, 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방학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기다리고 있다.

교실을 벗어나 생생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은 방학생활의 큰 기쁨이며 학교 밖의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좋은 기회.

알찬 캠프생활을 하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프로그램을 찬찬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반적으로 캠프 프로그램이 줄었으며 참가비가 저렴한 하루캠프가 많다.

예년의 교양.강습 위주에서 벗어나 만화.힙합.재즈댄스 등 취미교실도 늘었다. 철새탐조.국토종단.눈썰매 등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프도 눈길을 끈다.

◇ 겨울철새를 만나보자〓부산문화센터.YMCA 등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철새캠프를 준비했다.

하루에 갔다오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2박3일 일정도 있다. 낙동강.창녕 우포늪 등에 찾아오는 고니.기러기를 관찰하면서 자연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배우게 된다.

철새탐조에 나설 때는 되도록 화려한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짙은 화장도 피해야 된다. 철새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비닐 봉지 등 1회용품은 가져가면 안된다.

물속에 가라앉은 비닐봉지를 철새가 먹다가 목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

◇ 살 좀 빼보세요〓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중.고생을 위한 살빼기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부산YMCA는 살빼기교실, 함지골청소년수련원은 다이어트에어로빅을 준비했다. 살빼기교실에서는 헬스를 통해 체력을 다지면서 살을 뺀다.

헬스지도사가 학생들에게 맞는 운동처방과 함께 식단을 짜주면 그것에 맞춰 운동을 하면 체력강화.체중감소의 두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이어트에어로빅에서는 '즐겁게 살을 빼자' 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최신 유행가를 틀어놓고 몸을 흔들어댄다. 스트레칭도 배운다.

◇ 만화는 어때요〓양정청소년수련관.함지골청소년수련원은 만화그리기와 만화교실을 준비했다.

초중고생이 좋아하는 만화에 대한 기본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만화를 그려보고 기본 이론을 배운다.

양정청소년수련관 李은영 (30)청소년수련상담실장은 "만화를 배우면 표현력이 깊어지고 특히 창의력과 상상력 향상에 도움이 크다" 며 "만화가가 되지 않더라도 배워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 미리 대학에 가보세요〓부산YMCA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미리 가보는 대학' 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대학에 갈 때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또 막연히 대학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과 불안감을 털어내고 정확히 대학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낮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서강대를 둘러보고 대학으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밤에는 '나의 미래는' 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 인성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의 적성을 알아본다.

경북궁.교보문고도 둘러본다. 2박3일간 한국YMCA 다락원캠프장에서 숙박한다.

허상천.정용백.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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