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에 노루 뛰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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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제주도 남제주군은 21일 성산읍 성산일출봉 분화구에 노루 10마리를 풀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해발 1백82m의 기생화산으로 연간 관광객 1백10만여명이 찾는 곳이다.지난해 7월 일출봉과 부근 1㎞해역이 천연기념물 420호로 지정됐었다.

약 3만평 넓이의 일출봉 분화구에는 과거 주민들이 염소·말을 풀어 방목했으나 1976년 일출봉이 제주도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식생보호 등을 위해 가축은 물론 주민들까지 출입을 전면 통제해왔다.

군은 올해안에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를 신청,승인을 얻는 대로 우선 노루 암·수 한쌍을 방사할 계획이다.

군은 또 빗물 집수시설과 먹이공급시설 등을 일출봉 분화구안에 설치,노루의 서식을 도울 방침이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노루 방사를 계기로 이 지역을 청소년들의 자연생태학습장 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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