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종 교육감 "조기 지식주입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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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출신인 유인종(劉仁鍾.68.사진)서울시교육감은 조기 교육에 철저히 반대한다. 너무 일찍 문자 교육을 가르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확고한 소신이다.

劉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에 대한 3과(過)-지나친 기대, 지나친 보호, 지나친 경쟁심-를 버리도록 충고한다.

아무리 교육 상업주의가 판을 쳐도 조기 교육보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 몇 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지식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세상에서 창의력 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고 강조한다.

劉교육감은 우리나라도 빨리 IQ세대를 탈출해 EQ(감성지수)→SQ(사회성 지수)→CQ(창의성 지수)시대로 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일본처럼 초등학교 1학년은 교과서 없이 기본 질서와 예절만 가르쳐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소신은 개인 생활에서도 드러난다. 3남1녀의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남들보다 1년 늦게 아홉살에 학교를 보냈다. 그래서 자녀를 모두 의사와 컴퓨터 과학자로 훌륭히 키워낸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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