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배당계획 밝혀도 주가는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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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전체적인 장 분위기에 휩싸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어떤 회사들이 있나〓SK증권에 따르면 현금배당 계획을 밝힌 기업은 거래소 17개, 코스닥 25개 등 모두 42개사다.

거래소 기업 가운데 예상 현금배당률이 40%를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며, 30% 이상은 제일제당, 20% 이상은 삼성SDI.전기초자.에스원 등이다.

또 코스닥 기업 중 30% 이상의 현금배당률 의사를 피력한 곳은 우리기술투자.코리아나.우리별텔레콤.누리텔레콤.삼영열기.경동제약.이오테크닉스.코코.유니씨엔티.나모 등이다.

그러나 배당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은 거래소에서 LG건설.현대모비스, 코스닥에서 한솔창투.우리기술투자 등이다.

배당수익률이 10%라는 의미는 1백원짜리 주식을 샀을 때 연간 10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는 뜻이다.

SK증권 투자전략실 장근준 연구위원은 "현금배당은 내년 주총 직전인 2월께 결정된다" 며 "투자자들은 현금배당률과 배당수익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주가흐름=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다. 거래소의 LG건설 정도가 이틀째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솔창투와 우리기술투자 정도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근준 연구위원은 "장이 워낙 침체돼 현금배당을 밝혀도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며 "그러나 한솔창투의 주가가 오르듯 현금배당을 노려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은 투자해 볼 만하다" 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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