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카지노 지역경제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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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스몰카지노 개장으로 숙박업 ·요식업·운수업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카지노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강원랜드는 17일‘내국인 출입 카지노 개장 50일째 효과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카지노 개장 이후 17만여명의 고객이 찾았고 숙박 및 요식업소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한역을 이용하는 열차승객은 카지노 개장전 하루 3백명 미만에서 개장후 6백명으로 2배 이상(주말에는 3배 이상) 늘었다. 택시업계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지노 고객의 75%가 차량을 이용함에 따라 카지노 인근 주유소들은 40∼2백% 매출 성장을 보였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은행업무를 맡은 조흥은행 고한지점의 수신고가 31% 증가했으며 수표 추심 수수료 수입만도 4천5백만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0여명의 외국인 고객이 찾아 환전실적이 2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고객이 몰려들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강원랜드 직원수가 개장초 6백50명에서 8백65명으로 불었고 청소 ·세탁 ·경비 등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용역회사의 인원도 1백60명에서 80여명 늘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이외에 강원도 스몰카지노 진단반의 설문조사 결과 카지노 고객의 75% 이상이 외국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폐광카지노가 외화 유출 방지에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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