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등 노총각 4인방 합동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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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이현우.윤상.김현철.윤종신. 조금씩 다른 음악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래와 작곡, 앨범 제작과 방송 진행 등 모든 면에서 누가 누구보다 못하다면 모두 서운해 할 네 남자가 한 무대에 선다. 오는 30, 31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대규모 합동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흥미로운 소식에 합동 인터뷰를 하기 위해 접촉에 나섰지만 매일 각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오죽했으면 공연기획사도 홍보 자료에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찍은 사진을 싣지 못하고, 사진 네 장을 합성했을까.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한 장소에서 만난 것은 지난 13일 여의도 KBS 별관. "스케줄!스케줄!" 을 외치는 매니저들을 따돌리고 사진 촬영과 함께 짧은 인터뷰를 했다.

"노총각 4인방이요? 뭐라고 부르면 어떻습니까. 재미있는 무대가 될 겁니다. " (이현우)

"네 사람이 각각 30분씩 공연을 한 뒤 마지막 부분에 같이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 (윤상)

"사회자는 따로 없는데요. 정 필요하면 네 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면 되죠, 뭐. " (김현철)

"개성이 다른 네 사람이 함께 하는 만큼 재미도 최소한 네 배는 되겠죠? 깜짝 초대 손님도 많을 겁니다. " (윤종신)

이들은 "형.아우 하며 친하게 지내지만 평소에도 한자리에 모이기는 힘들다" 며 "우리 자신도 흥분되는 무대" 라고 입을 모았다.

히트곡들은 물론 핑클의 '내 남자 친구에게' , 스티비 원더의 '당신은 내 인생의 태양' 등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02-789-5700

글=최재희,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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