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얼굴)총재는 12일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국정쇄신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쇄신책이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눈가림식이어선 오히려 정권에 해가 될 것이다. 金대통령은 솔직하게 국정운영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 "
- 영수회담을 하나.
"회담은 국민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해법이라도 제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
(총재실 관계자는 "李총재는 검찰 수뇌부와 경제각료의 교체, 권력형 부패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의제로 올릴 생각" 이라고 전했다. )
- 예산안 처리가 한나라당의 예산법안 연계 방침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관치금융 청산법 등 5개 법안은 우리 경제의 불합리를 고치자는 것이다. 야당은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여당과 진지하게 논의해 풀겠다. "
-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의 '신용금고 한두 곳 추가 사고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공직자는 언동을 조심해야 한다. 국정의 중요 부분을 맡고 있는 공직자의 말 한마디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초래된다면 공직자로선 있을 수 없는 태도다."
- 총풍 재판 결과에 대해선.
"(당과 본인의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판결은)검찰의 갖가지 잘못된 수사 방향에 대해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본다."
- DJP 공조 복원 등 정계개편 움직임이 있는데.
"여당과 대통령이 야당의 책임과 위상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면 국정을 풀어가는 데 매우 좋은 일이나, 아니라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
李총재는 이날 우방건설을 방문하는 등 지역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대구=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