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심한 노출 연예인 의상 눈에 거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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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청룡영화제에서 탤런트 金모씨가 가슴이 절반 정도 드러나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와 방송국측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金씨측은 이에 대해 "연예인으로서 스스로 즐기고, 보는 이들도 즐겁게 하기 위해 옷을 입었다" 며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지 않는 한 문제될 게 없다" 고 밝혔다고 한다.

나는 평소 金씨를 좋아해온 팬의 한 명이다. 金씨의 건강미는 억지로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왜 필요 이상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었는지 의아하다.

만약 보는 이들이 즐거웠다면 왜 방송국에 항의전화를 걸었겠는가.

어린 학생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시청할 수 있는 초저녁 프로그램에서 방송국이 옷차림을 규제하지 않은 점도 이해할 수 없다.

TV를 보면 갈수록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의상은 야해지고, 언어는 외설스러워진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진부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다.

이런 옷차림마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분위기라면 도대체 노출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김성희.서울 성북구 종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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