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에드워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앞으로 모든 통신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될 것이다. 가령 자동차 안에서 시작된 화상회의는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걸어갈 때도, 사무실 안에서도 전혀 중단되지 않는 식이다. 이것이 모토로라가 표방한 '끊김 없는 이동성' 전략이다."

올 초 모토로라 회장에 취임한 에드워드 잰더(사진)회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공개 강연회에서 미래 이동통신의 변화상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휴대전화로 모든 것이 통합되는 세상이 머지않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세대 스크린은 텔레비전, 2세대는 PC였다면 3세대는 휴대전화다. 휴대전화로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시대는 이미 열렸고, 앞으로는 PC가 아닌 휴대전화로 모든 콘텐트를 검색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정보를 입수하는 최상의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는 휴대전화와 유비쿼터스 기술이 합쳐지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기를 통해 인터넷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시대가 오면 각종 정보가 자동으로 휴대전화기에 입력될 것이다. 낯선 장소에 갔더라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당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휴대전화기에 주변 음식점과 쇼핑몰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떠오르는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잰더 회장은 한국 정보기술(IT) 시장에 밝은 경영자로 꼽힌다. 그는 모토로라에 합류하기 전 세계 최대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사장을 지내면서 한국 IT 시장의 흐름을 눈여겨봤다.

특히 그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IT 839'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잰더 회장은 "IT 839 전략 중 많은 부분이 모토로라의 미래 전략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