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 나들이 명소] 서산 간월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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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고장인 간월도(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요즈음 전국의 미식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조개의 황제' 란 별명이 붙은 새조개가 제철이기 때문이다. 새조개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잡히는 게 가장 맛이 좋다.

겉모양은 피조개와 비슷하나 껍질속에 새(鳥) 모양의 살이 붙어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은 새조개는, 지난 1983년 10월 서산AB지구 담수호가 형성된 후부터 이곳이 주산지가 됐다.

새조개는 주로 초밥이나 회로 먹는다. 하지만 요즈음 같은 겨울에는 데침회(샤브샤브)로 먹는 것도 제격이다.

대파를 듬뿍 썰어넣고 약간의 간을 한 끓는물에 20~30초정도 살짝 넣었다가 꺼내 겨자를 탄 간장이나 고추장등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 녹아드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또 조개를 건져 먹은 국물에 라면.칼국수등 사리를 넣어 먹으면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1㎏에 내장이 포함된 것은 2만5천원선, 내장을 뺀 것은 6만6천원선이다.

서산〓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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