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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2·5 개각] 컴백한 하시모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996년 총리 취임 이후 밀어붙여온 행정개혁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리 총리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응한 것으로 알려진다.

98년 자민당 참의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에도 행정개혁 문제엔 깊숙이 개입해 왔다. 대장성이 조직개편 이름을 '재무성' 으로 하는 데 반발하자 전면에 나서 이를 무마했다.

지난 5월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사망 후에는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를 물려받아 하시모토파 회장에 올랐다.

다만 파벌 회장은 '얼굴 마담' 성격이 짙고, 파벌내 업무는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전 관방장관이 도맡았다.

이번 입각 수락은 다시 총리에 취임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하시모토는 자민당내 굴지의 정책통이다. 후생상.운수상을 맡아 사회복지행정과 교통정책에 밝고 외교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총리 재임 때 러시아와 쿠릴열도 4개섬 에 관한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많이 좁혔으며, 최근에는 총리 외교 최고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고고한 성격 탓에 따르는 사람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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