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오른쪽)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얘기를 나누다 부친인 호암을 기리면서 손을 맞잡고 울먹이고 있다. 뒤쪽은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김태성 기자]
그는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참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전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호암의 경영철학 중 지금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질문이 거듭되자 “회사가 약해지면 할 것”이라면서 “참여하는 게 아니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삼성이)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에 예전의 전략기획실 같은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계열사마다 전략기획실 역할을 하면 된다. 각 사별로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08년 그룹 전략기획실 해체 뒤 유지해온 삼성의 독립 경영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글=이상렬·문병주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