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3일 찬을 체포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찬의 자택에 있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왕의 유서 위조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서 위조 혐의로 찬이 기소될 경우 최고 14년형을 받을 수 있다. 찬은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 풍수 전문가인 그는 재판 과정에서 풍수 자문 대가로 왕으로부터 21억 홍콩달러(약 3100억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찬은 3일 기자들에게 “유서는 위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소하겠다. 현재 법원이 그 유서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 경찰이 그 원본을 확보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