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눔장터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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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삼성사회봉사단 10주년 기념으로 열린 아름다운 장터. 삼성 직원들이 생활용품 등 4만여점을 내놓았다. 박종근 기자

"자원봉사를 통해 삼성 임직원은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음 10년을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삼성사회봉사단 이수빈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삼성생명일보 빌딩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행사가 끝나자마자 파란색 사회봉사단 조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빌딩 야외 주차장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나눔장터'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 임직원이 아끼던 물건을 내놓은 것이니 믿고 사세요"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끌어모았다. 20년 이상 소장해온 도자기를 기증한 이 회장은 "우리집보다 도자기가 더 어울리는 곳이 있을 것 같아 내놓았는데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팔려버렸다"며 웃었다.

이날 장터에선 삼성스포츠선수단이 기증한 물품과 제일기획이 내놓은 광고 촬영 소품들이 큰 인기를 모았다. 영화배우 전지현이 인터넷 회사 광고에서 입었던 의상과 소품 10여점은 그야말로 '게눈 감추듯' 팔려나갔다.

전국 28개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도 동시에 열린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 2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4만여점의 기증품을 판매했다. 삼성은 13일에도 28개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아름다운 나눔 장터 행사를 연다.

이날 열린 삼성사회봉사단 창립 10주년 행사에는 김용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금창태 시사저널 회장,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 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 박원순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강병철.김은하 기자 <bonger@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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