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아크'제작 이정근 DDS 대표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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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DDS)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생소하지만 1997년 최초의 3D 게임 소프트웨어 '왕도의 비밀' 로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받아 게임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인정받는 업체다.

이 회사가 최근 국내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아크' 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인 윌리엄 모리스와 합작회사 디지털 림을 설립해 화제가 되고있다.

윌리엄 모리스는 브루스 윌리스.맥 라이언.우위썬(吳宇森) 등 유명인 1천5백여명을 관리하고 있는 회사.

DDS의 이정근 사장은 "지적재산권 확보가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 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3D관련 기술인력과 장비(워크스테이션 2백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F나 영화에 삽입하는 특수효과 하청업무는 일체 맡지 않고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제작비 개념으로 이미 윌리엄 모리스로부터 4백67만 달러를 입금받은 '아크' 역시 판권은 전적으로 DDS가 갖는다" 고 덧붙였다.

DDS는 '아크' 와 관련, 미니멈 개런티 1천1백만 달러에다 그 후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러닝 개런티로 받기로 계약을 했다.

이 사장은 "3D기술이 가장 앞선다는 미국에서도 DDS 정도의 기술력과 규모를 지닌 업체는 8개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대부분 메이저 영화사에 묶여 있어 독자적 활동이 어렵다" 며 "윌리엄 모리스가 앞으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드는데 DDS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조건을 끌어낼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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