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대책협의회 창립 10년 심포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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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설정했다.

김윤옥 정대협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정대협은 역사 뒤에 묻혀 있던 정신대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제사회에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고발함으로써 피해 여성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고 자평했다.

정대협은 위안부 제도라는 반인륜적 행위를 저지른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고발하고 피해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찾기 위해 1990년 11월 37개 국내 여성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지은희 공동대표는 '10년을 돌아보며' 라는 발제문에서 "역사에 묻힐 뻔했던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규명, 일본 정부로부터 그 실체를 인정받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는 "유엔인권위원회.세계노동기구(ILO) 등 국제 인권단체의 공식 조사와 보고서 채택을 이끌어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밝히고 전쟁 중 여성 인권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고 평했다.

한편 정대협은 다음달 7~12일 일본 도쿄에서 '2000년 민간법정' 을 개최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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