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실장 "청소원 사건 자성…몸가짐 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직원 조회를 열고 "대통령 지근(至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국민이 높은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8급 청소원의 정현준 게이트 연루사건 탓인지 조회는 긴장 속에 진행됐다고 비서실 관계자가 전했다.

韓실장은 "최근 직원의 비위로 청와대의 명예에 흠집을 냈다" 고 개탄했고, 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비서관도 "일어탁수(一魚濁水)격으로 우리의 명예가 손상됐다" 고 말했다.

韓실장은 "촛불이 자기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 그런 의지를 갖고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야 한다" 고 말했다.

'깨끗한 몸가짐' 을 구체적으로 주문한 辛수석은 ▶물의를 일으킬 만한 부동산 취득.주식거래.사설펀드 가입불가▶근무 중 사이버 주식거래나 사이버쇼핑 삼가▶직위를 이용한 청탁, 압력행사 퇴출을 역설했다.

특히 辛수석은 '청와대 사칭 사건' 과 관련, "(범인들이)청와대 내부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 청와대에 근무하는 것처럼 사칭, 과시해 발생한 것" 이라며 "외부에서 청와대 직원 신상에 관한 문의를 받으면 바로 알려주지 말고 이유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정비서관실에 통보해달라" 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