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선물 가격에 춤추다 강보합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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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수가 선물시세 변화에 따라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다가 강보합세로 마무리했다.

투자자들은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문제에 대해 일단 판단을 유보하는 분위기였으며 대우자동차 부도 역시 예상된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서자 상승세로 바뀌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선물 시세와 프로그램 매매동향을 따라 상승과 하락을 여러 차례 오갔다.

외국인들은 또 현물시장에서 1천1백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뒷받침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4포인트(0.86%) 오른 558.09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5천만주 1조8천억원으로 전날보다 약간 늘었다.

SK텔레콤은 일본 NTT도코모사로부터 외자유치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6.6%나 올라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 으로 떠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약세에 머물렀다.

대우자동차 부도로 인해 대우자동차판매가 하한가로 곤두박질한 것을 비롯, 대우.대우전자.쌍용자동차 등 대우 계열주와 대우차 부품업체인 삼립정공.동양기전.대원강업.동원금속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계열사 중 상선.상사는 올랐으나 건설.중공업 등은 내렸다. 쌍용 계열주도 화재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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