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금속' 골프채 국내 곧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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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리퀴드메탈(액체금속)이란 신소재로 만든 골프채가 곧 선보인다.

이 골프채로 치면 공이 워낙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미국 골프협회는 "골프 코스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 며 공식대회 사용을 금지시켰다.

리퀴드 메탈은 티타늄.지르코늄.니켈.구리.베릴륨 등 5가지 금속을 섞어 만든 신소재.

금속이 대개 결정화된 구조를 갖고 있으나 이 신소재는 액체처럼 불규칙한 입자 구조로 돼있어 '액체금속' 이란 이름이 붙었다. 티타늄의 2~3배에 이르는 강도와 반발력을 가졌으며, 가격은 티타늄보다 싸다.

이 리퀴드메탈 독점판매권을 갖고 국내 생산기지를 찾기 위해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LMT)의 강종욱사장(40)이 최근 서울을 찾았다.

강사장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이 1993년 리퀴드메탈을 개발한 것은 플래스틱의 발견에 비견될 정도의 획기적인 성과" 라고 말했다.

강사장은 "한국기업이 리퀴드메탈 제품을 생산하면 세계적인 신소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한 중 포항제철.풍산금속.일진그룹 등과 투자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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