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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노선 늘어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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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부산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새로 취항하는 부산∼일본 후쿠오카(福岡), 부산∼오사카(大阪) 노선의 예약을 1일부터 받는다.

부산∼후쿠오카는 3월29일, 부산∼오사카는 4월26일 취항할 예정이다. 10월엔 부산∼하네다(매일 2회) 노선의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 김해∼싱가포르 직항로를 지난달 10일부터 시범운항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행 국제노선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이 노선은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첫 중장거리 노선(비행시간 6시간 이상)이다. 올해 부산 김해공항의 국제노선이 늘어난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승객과 국제항공 화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김해공항의 영향권이 부산·울산·경남을 넘어 대구·경북,전남지역 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노선증설 따른 서비스 ‘풍성’=에어부산은 홈페이지를 한국(airbusan.com)과 일본(jp.airbusan.com)에 각각 개설했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두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좌석공유방식으로 하루 두차례 왕복 운항한다. 좌석공유란 계약을 한 항공사끼리 좌석을 공유해 실제 해당 항공편을 운항하는 주 운항사가 계약을 한 운항사에 일정 좌석을 배분하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국내외 호텔예약 전문사이트 ‘호텔조인’과 일본 대표적 비즈니스호텔인 ‘토요코인’, 일본 최대 온라인 종합여행사 ‘라쿠텐 트래블’과 제휴했다.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까지 예약할 수 있다. 26일까지 국제선 항공권 구입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매일 2명씩 뽑아 국내선 무료항공권을 제공한다. 3월 14일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할 1차 일본 탐방단 30명도 뽑는다. 요금은 대형항공사의 70∼80% 선이다.

◆탑승객, 김해공항↑ 인천공항↓=부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09 부산권 국제항공수요 분석’에 따르면 김해공항 이용객은 2008년에 비해 1% 증가한 276만5261명이었다. 그러나 인천공항 이용객은 전년대비 3.9% 줄어든 2956만3380명이었다.

김해공항 국제선의 영남권 승객 비율이 부산 65.5%, 울산 51.9%, 경남 55.2%, 대구 26.9% 경북 34.9% 등으로 조사됐다. 김해공항 영향권이 대구·경북지역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발전연구원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을 탑승객을 연간 424만 명으로 추정했다. 신설이 필요한 노선으로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하네다·캐나다·프랑스·말레이시아 등을 제안했다.

부산발전연구원 김율성 동아시아물류연구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나리타·간사이·홍콩 등 허브공항과의 셔틀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제여객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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