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의 홈스트레칭/상완이두근] ‘알통’ 뽐내려면 팔·어깨 쭉쭉 펴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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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소위 ‘짐승돌’이 유행이다. ‘짐승돌’은 건강한 몸으로 남성미를 뽐내는 아이돌을 뜻한다. ‘몸짱’ 열풍으로 헬스클럽을 드나드는 남성 중 덤벨 한 번 안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팔 근육을 자랑할 때 폼을 잡는 부위가 바로 ‘상완이두근’이다. ‘이두박근’ 또는 속칭 ‘알통’으로 불리는 부위다.

이두근은 팔을 굽히거나 팔을 안쪽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이두근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근육이기 때문에 이러한 긴장과 피로는 팔의 통증뿐 아니라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상완이두근 스트레칭은 어떻게 할까. 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손바닥을 펴고 엄지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해 양손으로 문틀을 잡는다. 양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충분히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펴 준다. 그리고 팔을 안으로 회전시킨다. 즉 팔의 윗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돌려준다.

스트레칭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선 팔꿈치를 똑바로 펴야 한다. 팔을 아래로 돌린 상태에서 등을 안으로 굽히면 스트레칭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만약 문이 없다면 견고한 손잡이를 잡고 해도 무방하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덤벨을 무리하게 들어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통증이 있다면 상완이두근의 손상을 생각할 수 있다. 통증은 쑤시는 듯하고, 특히 팔을 구부리거나 펼 때 어깨뿐 아니라 승모근(어깨 양쪽 뼈를 움직이는 삼각형의 근육) 윗부분까지 아프다.

최근 이두근 부위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제법 많다. 대부분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무리해서 팔을 사용한 결과 나타나는 증상이다. 근육이 유연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힘을 주면 근섬유가 끊어지는 등 손상이 발생한다. 만약 스트레칭 후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받도록 한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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