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액 상반기 1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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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방세 체납액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지방세 체납액은 9천4백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의 지방세 체납액(9천7백33억원)과 맞먹는 액수다.

누적분을 포함한 지방세 체납 총액은 3조9천8백33억원이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총 체납액이 2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에 두배로 불어난 것이다.

세목별로는 자동차세가 3천2백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재산세 1천5백33억원▶취득세 1천4백95억원▶주민세 1천4백76억원 등의 순이다.

매년 고액 체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천만원 이상 체납자는 2만9천4백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별 체납액은 ▶경기 2천6백43억원▶서울 1천8백45억원▶경남 7백4억원▶경북 6백49억원▶부산 6백17억원 등이다.

경기도의 지방세 체납액이 서울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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