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젠 물도 돈 쓰듯 아껴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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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물 쓰듯 한다'는 비유는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이제 '물을 돈 쓰듯 한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물은 귀한 자원입니다."

최근 '국제수문(水文)환경학회' 초대 회장으로 뽑힌 영남대 이순탁(64.토목공학.사진) 교수는 "물은 생명체의 근원이자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인류 문명의 발전 가능성이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국제수문환경학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맡은 이유다. 수문학은 물의 생성.순환.분포와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는 학문. 이 학회에는 건설교통부 차관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유네스코(UNESCO) 수자원국장,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수자원국장 등 이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학회는 지구상에 있는 물의 분포를 조사하는 등 수자원을 분석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국제기구와 세계의 대학.정부 등과 학술교류를 활성화해 수문환경 분야의 인적.물적 네크워크를 구성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와 일본 쓰쿠바대, 러시아 알타이공대에서 수문학 등 수자원과학 분야의 박사학위 3개를 잇달아 취득하는 등 이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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