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인구조사 가장한 범죄에 대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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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부터 앞으로 2주간 인구조사가 시행된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인구조사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당연히 이번 조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끝났으면 하지만 경찰생활 40년 동안 범죄자들과 평생을 싸워온 본인의 입장에선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인구조사 기간 중 틀림없이 조사원을 가장한 강.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는 이런 일을 우려해 조사원들이 마크를 패용토록 해 문제의 소지를 없앨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부녀자들이 낮에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조사원이라고 바로 문을 열어주지 말고 파출소나 동사무소에 전화를 해서 조사원의 이름을 확인한 뒤 문을 열어주는 지혜를 발휘해 범죄피해를 예방했으면 한다.

또한 조사원을 가장한 절도범들이 빈집임을 확인하고 침입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집을 비울 때는 철저히 문단속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실천에 옮긴다면 강.절도범들도 행동을 웅크릴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인구조사도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

최중락.㈜에스원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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