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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사업가 포함 54억 위조채권 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李俊甫)는 29일 벤처사업가가 포함된 채권사기단이 수십억원대의 위조 채권을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벤처업체인 인터넷 무료전화 개발업체 H사 사장 崔모(39)씨가 포함된 사기단은 이달 초 서울 명동 사채시장을 통해 54억원어치의 위조 산업금융채권을 유통시키려다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자 채권 위조책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잠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십억원대 채권 위조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 일원으로 보이는 崔씨가 수사 착수 사실을 알고 잠적, 지난 10일 수배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스캐너로 정교하게 위조된 1억원짜리 위조 채권 54장을 회수하고 채권 위조책 3명을 유가증권 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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