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LCM(상륙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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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LCM(사진)은 ‘Landing Craft Mechanized’ 또는 ‘Landing Craft Mechanical’의 약자다. 기계로 움직이는 상륙용 선박이란 뜻이다. 큰 선박에서 병사와 장비를 해안까지 옮기거나 도하작전을 할 때 주로 이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해 미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노르웨이 상륙작전, 이오지마 상륙작전, 라인강 도하작전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상륙이나 도강 작전 때 사용했다. 6·25전쟁 때도 한강 도강 작전 등에 투입했다.

여러 가지 디자인이 있다. 통상 3m 전후의 넓이에 11~14m 길이의 길쭉한 모양이다. 앞부분에 병사나 물자 수송 칸이 있고, 뒤쪽에 엔진이 있다. 뒷부분에 자체 방어용 기관총을 부착한다. 속도는 시속 13.6~15.7㎞로 느린 편이다.

적재 능력은 종류에 따라 24~64t에 이른다. 통상 100명 정도의 병사를 실을 수 있다. 전차 한 대에 60명 정도의 병력을 실을 수 있는 종류도 있다. 튼튼한 금속 선체는 물 위를 이동하는 동안 적의 사격으로부터 병사와 장비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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