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명훈 NBA 진출 햇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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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세계 최장신 농구 선수인 북한 이명훈(2m35㎝.사진)의 미국 프로농구(NBA)진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국무부 관리는 지난 24일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가 대부분 해제되면 이명훈은 미국에서 취업해 수입을 고국으로 송금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먼저 취업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이미 신청했는지는 모른다" 고 덧붙였다.

이명훈은 1998년 NBA 진출을 모색했으나 적성국에 송금을 금지하는 미국의 적성국 교역법에 가로막혀 진출이 좌절됐다.

이명훈은 지난해까지 캐나다에서 훈련하다 귀국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올브라이트 장관은 24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BA의 전설적 스타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든 농구공을 선물하면서 "때로는 스포츠가 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거울이나 도약대 역할을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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