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치아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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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문> 평상시 치아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6개월전 치아 한개를 뽑았습니다. 그때문인지 이전보다 음식물 씹는게 불편해요. 또 반대편 치아도 부실한데 그 이빨도 빼야 하는지요, 사정상 1년 정도후 치료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의정부 20대초반 O)

<답>치아는 아랫니와 윗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움직이게 돼 있어요. 치아가 빠지면 교합이 제대로 안되는 데다 빠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이죠. 예컨대 아래 어금니 한개가 빠지면 좌우에 있는 치아가 빠진 부위의 빈 공간을 메우려 쏠리는데다 위에 있는 어금니는 빈공간을 향해 아래로 내려옵니다.

자연 교합이 어긋나기 마련인데 치아 는 교합이 안맞을 땐 턱뼈 질환을 비롯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O양은 하루라도 빨리 빠진 부위에 가치나 임플란트 등을 삽입하는 치료를 받아야 해요. 또 치아를 잃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면 그 부위 뼈가 작아져 치료도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임플란트를 하려고 해도 빠진 부위 치아뼈의 높이와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야 되거든요.

O양은 반대편 치아도 잃지 않으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래 치아 주변은 뼈가 감싸고 있는데 잇몸질환이 있으면 잇몸과 뼈가 손상을 받아 내려앉게 됩니다.

통상 절반이상 내려앉으면 치아가 좌.우.상.하로 흔들려 발치를 해야 할 경우가 많아요. 또 충치가 심해 새균이 치아 뿌리 밑까지 내려가도 주변 뼈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결국 치아를 잃게 됩니다.

간혹 치아와 주변 뼈 사이에 있는 인대에 염증이 심해도 발치를 해야 하죠. 따라서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있을 땐 염증조직을 긁어내고 치석을 제거하는 등의 치료를 빨리 받아 치아를 살리도록 해야 합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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