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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열되는 KBS 노사 대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KBS의 노사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법 관련 파업의 후유증으로 촉발된 대립은 감정 대립 양상으로 치닫다가 급기야 '노조 핵심 간부 해고' 와 '박권상 사장 퇴진 운동' 이라는 극한적인 대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김형준 부사장 주재로 특별인사위원회를 개최한 사측은 현상윤 노조위원장과 김수태 부위원장을 직권면직하는 한편 21일엔 현위원장과 김병욱 광주.전남시도지부장을 업무 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측은 "현위원장과 김부위원장이 지난해 방송법 관련 파업으로 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의 형을 선고받았을 뿐 아니라 최근 불법 파업과 경영진에 대한 폭언.폭행을 주도했다" 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1년도 넘은 사안을 이유로, 그것도 정부에서 지난 8.15때 이들의 형을 사면했는 데도 이제 와서 직권면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노조무력화에 골몰하던 박사장의 노조죽이기" 라고 거세게 반발하며 박사장 퇴진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KBS 노조는 제작자율성 보장을 위한 편성규약 제정'▶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직제 및 보직연한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박권상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고 특히 지난 20일에는 이 과정에서 노사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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