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의료보험료 2001년 25% 오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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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직장인들의 의료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25% 안팎 오르게 된다.

지역의료보험료는 올해 안에 15~20%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직장의료보험과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의 재정을 내년 1월 통합하면서 보험료율을 총 급여의 3.4~3.6%로 단일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급여의 2.8%인 직장인들의 보험료율이 0.6~0.8%포인트 상향 조정돼 보험료가 21.4~28.6% 오르게 된다. 직장의보 가입자는 1인당 월 평균 보험료를 1만원 가량 더 내게 될 전망이다.

반면 공무원.교직원들의 보험료(현재 요율 3.4%)는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보험 조직 통합(지난 7월)을 앞두고 상당수 직장의료보험조합이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의 재정 통합에 맞춰 이를 반영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연말을 기준으로 직장의보의 적립금은 1조원 가량 남는 반면 공무원.교직원의보 적립금은 3백96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했다.

이 돈을 합쳐 함께 쓰게 되면 결국 직장인들의 돈이 공무원.교직원들에게 흘러들어가게 돼 직장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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