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종합토지세 징수' 묘안 백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기도 부천시와 김포시는 주민들이 집안에 앉아서 농협홈페이지(http://banking.nonfhyup.com)를 통해 종합토지세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전용전화(1588-2100번)를 통한 텔레뱅킹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종토세를 빨리 납부하는 주민들에게 2백50만원 상당의 농산물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20일까지 내는 사람 가운데 84명을 추첨해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도 이달초 시(市)홈페이지(http://www.metro.taegu.kr)에 '종합토지세 퀴즈' 를 내고, 맞춘 사람 30명을 골라 1만원권 문화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밖에 충북 제천시는 경품뿐 아니라 홍보전담반까지 구성,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자진납부를 촉구하는 확성기 방송.안내문 배포에 나서고 있다.

종토세 납부기간(16~31일)을 맞아 전국 자치단체들이 경품과 가두방송.인터넷납부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세금 거두기에 나섰다.

종토세는 모두 지자체 수익이 되는 데다 비중도 지방세 가운데 가장 높은 30%이상 이기 때문. 특히 울산 중구가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품제 덕분에 조기 납세자가 예년의 4배에 이르는 효과를 거두자 올들어 이웃 울주군뿐 아니라 부산 연제구와 강원도 태백시.철원군 등도 이를 도입했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는 "체납자에 대한 징벌 위주의 방법 보다는 우수 납세자에게 시상을 하는 정책이 세금 징수 실적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인 것 같다" 고 말했다.

허상천.이찬호.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