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설계 8,778건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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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 건교위 권기술(權琪述.한나라당)의원은 13일 국감자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開港)일정에 쫓기면서 땜질공사를 남발해 지금까지 경부고속철도보다 14배 많은 8천7백78건의 설계를 변경했다" 며 "때문에 올해 늘어난 사업비만 9백60억원에 달한다" 고 주장했다.

權의원은 공항공단 자료를 인용, "지난 8월까지 여객터미널 4백7곳 등 건축물 1천7백77곳에 균열이 생겼고 2백66곳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고 지적했다.

權의원은 특히 설계변경과 관련해 "착공초기인 1992~96년엔 25건이었으나 97년 2백22건, 98년 8백28건, 99년 3천5백43건으로 늘었다" 며 "올들어 8월까지는 4천1백60건에 달해 하루 평균 17번이나 고친 꼴" 이라고 말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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