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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휴대전화 들고 은행엔 왜 가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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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휴대전화기로 은행 업무 대부분을 볼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시장이 쑥쑥 자라고 있다. 지난달 모바일 뱅킹 총 가입자는 107만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지난해 9월 LG텔레콤이 뱅크 온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모바일 뱅킹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기를 이용하면 웬만한 은행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 기능과 현금 인출은 기본이며 외화 환전 및 송금까지 할 수 있다. 또 증시 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주식 매매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바람에 가입자가 출범 1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멤버십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KTF는 아시아나항공과, SK텔레콤은 대한항공과 각각 제휴를 했다. 모바일 뱅킹을 통해 비행기 표를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주는 식이다.

여러 종류의 패스트 푸드점과 제과점과도 멤버십 제휴가 돼 있어 별도의 멤버십 카드를 갖고 다니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올해 안으로 모바일 뱅킹으로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휴대전화기를 구입해야 한다. 모바일 뱅킹이 인기를 모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전용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9월말 현재까지 모두 5종의 전용 단말기를 출시했고, 연말까지 10여종의 단말기를 더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5종의 모바일 뱅킹 전용 휴대전화기를 선보였다. 팬택계열은 지난달까지 모두 11종의 전용 단말기를 이동통신사에 납품했다.

전용 전화기는 20만~50만원 선에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제휴 은행 창구에서 살 수 있다. 전화기를 갖고 거래 은행에 가서 모바일 뱅킹용 전자 칩을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 칩을 휴대전화기에 장착하고 무선 인터넷으로 모바일 뱅킹에 접속해 등록하면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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