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대학 설립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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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산에 영화대학이 설립될 전망이다.

학교법인 숭덕학원은 재단 소유의 연제구 거제동 땅 1만9천평에 부산국제영화대학을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다.

최헌식(崔憲植.60)이사장은 10일 "2003년까지 영화대학을 설립하기로 하고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고 말했다.

崔이사장은 "내년 3월 개교하는 부산국제영화고등학교는 영화산업과 관련한 기초인력을 길러내고 이와 연계해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영화대학을 설립하려 한다" 며 "부산이 영화도시로 발전하고 있어 영화고등학교와 영화대학의 전망이 밝다" 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설립인가를 받은 부산국제영화고는 영상연예과.영상정보통신과.영상헤어디자인과 등 3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산국제영화고와 영화대학을 돕기 위한 후원회가 결성된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장호 감독.팽정문 촬영감독.최영조 무비랜드 기획실장 등 영화인과 박원양 삼림종합건설회장.김치곤 대왕종합식품회장.이영숙 코모도호텔대표 등 경제인들이 영화학교를 적극 돕기로 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부산국제영화고에서 '영화고 발전 및 영화대학 설립추진 후원회 결성식' 을 가진 뒤 영화 교육과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한다.

崔이사장은 "영화고등학교와 영화대학을 세운다니까 영화인과 경제인들이 앞장서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며 "두 학교에서 부산영화 산업을 이끌어갈 동량을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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