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농심배 한국선수단 5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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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다음주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국의 선수 구성 때문에 오래전부터 화제였다.

농심배는 유일한 국가대항전으로 한.중.일 3국에서 각 5명씩 선수가 출전해 승자는 질 때까지 둔다.그바람에 이 대회의 전신인 진로배에서 서봉수9단은 혼자서 9연승으로 우승을 이끈 일이 있다.

한국은 국내 예선전을 치러 네 명을 뽑고 한 명은 와일드카드. 그런데 예선전에서 조훈현.서봉수.유창혁9단이 차례로 떨어졌다.

그 사이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최명훈(25)7단.최철한(15)3단.목진석(20)5단 등 3명. 일곱번의 국가대항전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한번도` 없는 한국이 이번은 좀 위험하게 됐다.

이창호9단마저 떨어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는 막차로 예선을 통과해 주최측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와일드 카드는 누구냐. ' 지난해는 서봉수9단과 유창혁9단이 경합하여 유9단이 뽑혔다.

올해의 후보는 조.서.유 3강에다 이세돌3단까지 4명. 이중 조훈현과 이세돌이 최종 후보로 경합했다.

조9단은 한국의 주장으로 여러번 나가 마지막 결승전에서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전력이 평가됐다.

이3단은 신흥강자로서 실력도 못지않고 또 이3단이 대표가 되면 한국은 전원 신예기사 일색이 되어 이창호9단(25)이 가장 나이가 많은 재미있는 팀이 된다는 점이 운위되었다.

한국기원과 농심측은 신구의 조화를 내세워 조9단을 뽑았다.

일본은 가토 마사오(加藤正夫).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왕밍완(王銘琬)9단과 게이고(山下敬吾)7단이, 중국은 창하오(常昊).위빈(兪斌).샤오웨이강(邵□剛)9단, 류징(劉菁).위핑(余平)7단이 출전한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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