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Magic English] 27. The debat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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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hand는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동작' 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동사로는 '건네주다' '넘겨주다' , 명사로는 '손' '시계 바늘' 등 수많은 뜻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자주 쓰이는 세가지 표현을 살펴보자.

A:I can't seem to get this problem solved.(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 )

B:Do you need a hand with it?(도움이 필요해?)

'손을 빌려주다' 는 의미에서 'hand' 가 '도움' 이란 뜻으로 쓰이며, 이 때 동사로는 '도움이 필요할 경우' need, '도움을 줄 경우' give나 lend가 사용된다.

A:How's this year's harvest?(올해 수확이 어떤 것 같아?)

B:As usual, we are short of hands.(늘 그렇듯이 일손이 부족하지.)

'short of hands' 는 '일손이 부족하다' 는 관용적 표현.

A:Did you watch the presidential debate?(대통령 후보 토론회 봤어?)

B:Sure, it seems that the debate strengthened Al Gore's hand. (물론, 그 토론회가 앨 고어의 주가를 올렸겠던데.) 여기에서 hand는 '영향력' '지명도' 란 뜻이다.

요즘 미국에선 연말 대통령 선거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Bush가 소속한 공화당(Republican party)이 승리할지, 아니면 Al Gore가 소속한 민주당(Democratic party)이 승리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집권당의 정책이 앞으로 4년간 국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공화당은 보수당으로서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을 줄이고, 정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자유주의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다.

반대로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며 세금을 많이 거둬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에 많이 사용하는 정부의 역할을 중시한다.

중요한 이슈인 낙태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은 프로 라이프(pro-life:낙태 반대)쪽이며, 민주당은 프로 초이스(pro-choice:낙태 찬성)를 주장한다.

그런데 요즘은 소속 정당의 정책과 상관없이 이런 극단적인 두 정책의 중간 개념(moderate)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조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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