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재개발아파트 4,000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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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에 이르는 등 한강 조망권이 초강세다.

이미 강변에는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지만 강변이 보이는 주택 밀집지역의 재개발사업이 속속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12월부터 2년간 4천여 가구의 재개발 아파트가 한강 조망권에서 쏟아진다. 이 가운데 서울 마포구 용강.대흥동 일대 용강구역의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총 4백30가구 중 2백10가구를 12월 일반에 분양한다. 26, 34평형이 각각 1백74가구, 44평형 65가구, 53평형 17가구다.

33평형 지분을 사서 34평형에 들어가려면 조합원 분양 예정가격(2억5백만원)보다 6천만원 많은 2억6천5백만원 정도 들어간다.

또 사업시행인가 심의가 진행 중인 동작구 본동 4구역은 14~45평형 6백56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양분 2백55가구와 임대 1백76가구를 뺀 2백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내년 9월 이주를 마치고, 내년 연말 또는 2002년 초 분양할 계획이다. 지분 시세는 4백만~4백50만원 선.

최근 아파트군을 형성한 성동구 금호4가 일대 금호 11구역에도 대우건설이 총 8백96가구를 짓는다. 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과정에 있다.

내년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며, 일반 분양분은 4백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당 지분 시세는 평당 7백50만~1천1백만원으로 강세다.

성동구 금호3가의 금호7구역은 총 3백20가구로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분 시세는 평당 4백50만~8백만원대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거래는 뜸하다는 것이 부동산의 설명이다.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주비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약 3천만~4천만원(무이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동작구 본동 5구역과 옥수 12구역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동작구 본동 5구역은 내년 하반기 이주를 거쳐 2002년 4월께 분양일정을 잡고 있다. 총 4백40가구로 건설되며, 아직 사업 초기단계로 지분거래가 거의 없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재개발아파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옥수 12구역은 1천5백78가구로 이달 중 구역지정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근 삼성.극동.대우아파트와 합쳐 대규모 아파트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최고 2억원까지 벌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2년께 분양을 예정하고 있으나 최근 서울시가 재개발기본계획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려해 향후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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