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고교생 51% "유흥업소 가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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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산신도시 등 고양시 지역 고교생 중 나이트클럽.단란주점.룸살롱.호프집.소주방 등 유흥업소를 출입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51%)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러브호텔.유흥업소 난립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

전교조 고양지회가 최근 10개 고교 남여학생 5백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러브호텔.유흥업소 난립에 따른 청소년 정서 조사' 에 따르면 응답 학생의 17%가 한달에 4회 이상 유흥업소를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은 호프집(33%).카페(13%)였으며 소주방(8%).나이트클럽(6%).룸살롱(2%).단란주점(2%)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유흥업소 미성년자 출입검사가 형식적이거나 아예 없었다' 란 응답이 89%를 차지,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에 별다른 제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노출 여성 사진이 실린 유흥업소 광고지를 보았는가에 대해서는 94%가 '가끔' 또는 '자주' 본다고 답했다.

이런 광고와 관련 45%가 '약간 또는 많은 호기심을 느낀다' 고 답했으며, 이중 11%는 '출입 충동을 느낀다' 고 밝혔다.

러브호텔에 대해서는 41%가 '약간 또는 많은 호기심을 느낀다' 고 답했고 13%는 '출입 충동을 느낀다' 고 말했다. 러브호텔 용도에 대해서는 71%의 학생이 '불건전한 숙박용도' 라고 답했다.

최창의(崔昌義.40)전교조 고양지회 초등지부장은 "학교 주변 러브호텔.유흥업소 난립이 교육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조사로 실증됐다" 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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