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법원장 “법원·검찰 갈등 미안하게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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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대법원장이 19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법조계 인사들과 만찬을 하면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에서 비롯된 법원과 검찰의 갈등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는 지난해 9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 장관, 김준규 검찰총장, 김평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3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만찬에서 이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과 관련된 문제가) 자꾸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대법원과 법무부 관계자는 “3개월 전에 이미 예정된 모임 ”이라며 “비공식적인 자리여서 참석자들이 격의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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